[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투수 문성현(24)은 지난해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를 보냈다. 시즌 개막은 선발로 시작했지만 부진에 빠지며 2군에 내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화성 2군 훈련장에서 한 달가량 자체 조정기간을 가진 뒤 복귀해서는 순항했다. 결국 지난해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9승(4패 1홀드)을 챙겼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5.91로 높은 편이었다. 아쉽게 10승을 차지하지 못한 사실보다, 높은 평균자책점이 걸렸다.
↑ 2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에 등판한 넥센 문성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래서 올 시즌 최대 목표는 꾸준함이다. 문성현은 “올해 경기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전반기부터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목표”라며 “2011시즌 이후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뛴 적이 없는데,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승이라는 목표는 이미 마음속에서 지운 듯 했다. 그는 “승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자신만의 매커니즘 찾기에 몰두했던 문성현이다. 문성현은 “내가 기복이 많은 편이라 손혁 코치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해법을 찾으려고 했다. 체력적인 것과 일정한 투구폼으로 얼마만큼의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제구력에 많이 신경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문성현을 선발로 낙점했다. 현재 넥센은 앤디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 한현희, 문성현까지 선발 네 자리가 정해졌다. 일찍 보직을 받은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만했지만 문성현은 “부담은 없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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