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우승 청부사’ 김응용(74) 前 한화 감독이 현역 10개 구단 감독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은 전지훈련 동안 사실상 현역에서 은퇴한 김응용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방법을 찾은 끝에 공로패를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로패 전달은 2015 프로야구 시즌 초반에 이뤄질 예정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후로 이처럼 감독들이 한마음이 돼 공로패를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김응용 감독은 프로야구 30주년이었던 지난 2011년 KBO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공로패는 그라운드에서 함께 했던 감독들이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 2013 미디어 데이에 참가했던 김응용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김 감독은 “후배들이 생각을 해줬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 기쁜 마음으로 상을 받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김응용 감독은 1982년 10월부터 해태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고 2000년까지 팀을 9번이나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어 2000년 10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04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 감독이던 2002년 김성근 감독의 LG 트윈스를 누르고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3시즌에는 감독으로 복귀해 2014 시즌까지 한화 이글스를 이끌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국
‘우승 청부사’의 기록은 화려하다. 김응용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감독으로서 2935경기에 출전해 1567승 1300패 68무를 기록했다.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면 감독으로서 구단의 사장으로서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김응용 감독은 "사장으로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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