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캇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빗 엘에이(Beat LA, LA를 이겨라)! 빗 엘에이!”
시범경기에 불과했지만, 관중석 열기는 정규시즌 못지않았다.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두 캘리포니아 라이벌의 시범경기가 열린 10일(한국시간) 스캇츠데일 스타디움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1만 1318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시범경기답지 않은 열기 속에 치러진 경기,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5회에만 5실점하며 2-5로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 3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 야시엘 푸이그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맥기히, 아오키 노리치카, 브랜든 크로포드 등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후안 페레즈도 허리 긴장으로 경기 전 빠졌다.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은 자신의 주특기인 땅볼 유도를 살리며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4회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푸이그는 1사 3루에서 두 번째 투수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푸이그의 시범경기 첫 번째 홈런. 보겔송은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선발 앤더슨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에릭 베다드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이어갔지만, 5회 마운드에 오른 브랜든 리그(1/3이닝 3피안타 5실점)와 카를로스 프리아스(1 2/3이닝 2피안타 2볼넷)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리그가 1사 2루에서 그레고르 블랑코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브랜든 힉스, 자렛 파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 브렛 앤더슨은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사진= 천정환 기자 |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세 번째 투수 크리스 헤스톤을 두들기며 격차를 좁혔다. 7회 무사 1루에서 하위 켄드릭의 좌측 담장 맞히는 2루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좌전 안타를 묶어 2점을 더했다.
8회에는 상대의 네 번째 투수 산티아고 카시야를 상대로 코리 시거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 스캇 반 슬라이크가 좌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크리스 해처, 이미 가르시아, 마이크 토마스가 경기 후반 1이닝씩 책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카시야에 이어 헌터 스트릭랜드가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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