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LA클리퍼스의 단테이 존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NBA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존스에게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존스는 지난 9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가 끝난 뒤 코트를 빠져나가던 도중 ABC의 리포터 리사 솔터스와 코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던 드레이몬드 그린을 치고 지나갔다.
↑ 클리퍼스의 단테이 존스가 방송 인터뷰 중인 드레이몬드 그린(사진)을 치고 갔다는 이유로 벌금을 받게 됐다. 당사자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특히 이날 경기가 106-98, 골든스테이트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해를 사기 충분한 행동이었다.
이에 대해 존스와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존스는 10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감정을 상하게 했으면 사과한다”며 그린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징계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가끔 지나가다 다른 사람과 마주칠 때가 있고, 그러다 보면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면 돌아서서 사과를 한다. 그러나 이거는 솔직히 말해 그냥 살짝 스친 거였다. (그걸로 벌금을 받으니)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한 모양”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리버스 감독도 “참 폭력적인 접촉이었다. 내 생각에 그린은 그 정도 접촉에도 힘들어할 정도인 거 같다”며 선수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존스는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거 같다”며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징계에 항소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클리퍼스와 워리어스, 두 캘리포니아 팀의 라이벌 관계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나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클리퍼스가 4승 3패로 승리했다. 클리퍼스는 도널드 스털링 전 구단주의 인종 차별 발언 파문 속에서 접전을 벌이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한편, 클리퍼스는 이날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89-76으로 이겼다. 논란의 주인공 존스는 1분 37초를 뛰는데 그치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안드레 조던이 20득점 17리바운드, J.J. 레딕이 26득점, 크리스 폴이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8-80으로 이기며 50승 고지를 밟았다. 전날 인터뷰 도중 봉변(?)을 당했던 그린은 11득점
※10일 NBA 결과
워싱턴 95-69 샬럿
새크라멘토 105-130 애틀란타
보스턴 100-90 마이애미
멤피스 101-91 시카고
뉴올리언스 114-103 밀워키
뉴욕 78-106 덴버
골든스테이트 98-80 피닉스
미네소타 76-89 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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