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팀의 에이스가 타구에 맞은 모습을 본 감독의 심정은 어땠을까.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21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 도중 타구에 턱을 맞은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 말했다.
매팅리는 이날 애리조나 메사의 호호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3회 앤디 패리노의 타구에 커쇼가 턱을 맞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약간 이상했다”며 입을 연 매팅리는 “또한 무섭기도 했다”며 자칫 에이스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 매팅리는 자칫 이날 팀의 에이스를 잃을 뻔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나가보니 큰 부상은 아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커쇼가 계속 던진 것은 의료진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괜찮다고 해도 그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마운드에서 내린 뒤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시키는 방안도 있었을 터. 그러나 매팅리는 “의료진이 괜찮다는 결정을 내린 이상, 그를 온실 속 화초처럼 보호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커쇼는 이날 5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매팅리는 “슬라이더도 명백하게 좋아졌고, 패스트볼도 살아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7회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아담 리베라토어에 대해서는 “구위가 정말 좋았다. 변화구로 플레이트 양 쪽을 공략하는 것이 좋았다. 손에서 공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대포같았다”고 호평했다.
샌안토니오로 원정을 떠난 선수단에 대해서는 “팀 월락 벤치코치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볼 것”
한편,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스포츠넷LA’와 가진 인터뷰에서 “커쇼가 타구에 맞는 순간 (너무 놀라) 손에 들고 있던 클립보드를 떨어뜨렸다. 타구를 세게 맞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에게 단단한 머리, 단단한 턱을 갖게 해주신 신에게 감사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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