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제라드’ ‘제라드 퇴장’ ‘리버풀 맨유’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자신의 마지막 북서부 더비에서 교체 투입 46초 만에 퇴장을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제라드는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된 지 46초 만에 안데르 에레라의 발목을 고의로 밟아 곧바로 퇴장당했다.
리버풀과 제라드에 이번 북서부 더비는 중요한 경기였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였고 전반기에 원정에서 당한 0:3 패배를 홈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제라드는 순간의 실수로 그의 마지막 무대를 망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 무대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맨유를 상대하는 마지막 더비임을 의식한 탓인지 마음이 앞선 듯 했다.
사실 이날 교체카드로 쓰인 제라드의 임무는 막중했다.
리버풀은 전반 내내 맨유에 중원 싸움에서 밀리고 있었다. 조 앨런과 조던 헨더슨으로 구성된 중원이 맨유의 마이클 캐릭·에레라·마루앙 펠라이니로 구성된 중원에 밀리며 중앙싸움에서의 주도권을 내줬고 전반 14분에 후안 마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라드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아담 랄라나 대신 교체투입됐다.
지난 스완지와의 리그 맞대결에서도 리버풀은 전반이 끝난 뒤 알베르토 모레노를 빼고 제라드를 투입하며 주도권을 되찾고 승리를 거둔 바 있기 때문에 기대는 더 컸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제라드는 에레라와 공을 두고 다투던 도중 충돌했고, 이후 쓰러진 에레라의 발목을 고의로 밟아버렸다. 마틴 앳킨슨 주심은 안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임에도 단호히 제라드에게 46초 만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고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야 했던 제라드. 그의 마지막 북서부 더비는
제라드 퇴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라드 퇴장, 리버풀 맨유 경기 46초만에 물러나다니” “제라드 퇴장, 북서부 더비를 이렇게 망치는구나” “제라드 퇴장, 이 잔이 식기 전에 벤치로 돌아오겠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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