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원주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극적인 역전승. 인천 전자랜드의 돌풍을 잠재운 동부의 저력이었다.
동부는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전자랜드를 55-51로 이겼다. 동부는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며 챔프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원정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견디기 힘든 곳으로 변했다. 이날도 7500여명의 홈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감동의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전자랜드를 향한 엄청난 팬들의 힘이었다.
↑ 원주 동부 앤서니 리처드슨이 승리를 확신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그러나 동부는 마지막 4쿼터 들어 돌변했다. 달라진 것은 수비였다. 전자랜드를 단 6점에 묶고 무려 18점을 퍼부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주성의 득점을 앞세워 44-47로 추격에 성공한 동부는 박지현의 3점슛으로 47-47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종료 1분29초를 남긴 49-51 접전 상황. 동부는 윤호영의 결정적 블록슛에 이어 박지현-김주성으로 연결되는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종료 58초 전 앤서니 리처드슨이 윤호영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아 득정 인정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사이먼이 14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김주성은 8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리처드슨도 12점을 보탰다. 이날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난 것은 2차전에 이어 윤호영이었다. 윤호영은 득점은 6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10개와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
반면 전자랜드는 홈에 다 잡은 경기를 아쉽게 놓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포웰이 1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정영삼이 12점으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4쿼터를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도 짙은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양 팀의 4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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