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캠프에서 사라졌다. 현지 언론은 이를 ‘전략적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 최고 화제였던 조디 머서와 강정호의 유격수 주전 경쟁 양상에 대해 분석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진행 상황에 대해 “만약 스프링캠프가 싸움이라면, 머서의 TKO승”이라며 머서가 강정호와의 주전 경쟁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고 표현했다.
↑ 조디 머서와 강정호의 유격수 주전 경쟁은 머서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강정호는 당장의 경쟁보다 멀리 내다보는 준비가 필요하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는 법. ‘MLB.com’은 “강정호가 현재 처한 곤경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는 최근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범경기도 계속 결장했고, 일부 훈련은 불참했다.
‘MLB.com’은 이에 대해 “강정호는 야구에 ‘재집중’하기 위해 미디어와의 접촉을 끊었고, 몇 가지 훈련에서도 사라진 상태다. 그는 여전히 팀에 중요한 선수이며,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기 위해 전략적인 뒷걸음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옵션을 추가했다. 장기간을 내다 본 계약이다. 피츠버그 구단
한편,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강정호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복귀를 예고했다. 8번 2루수로 출전한다. 최근 ‘하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앤드류 맥커친도 이날 3번 중견수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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