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창원 LG가 울산 모비스를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마지막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을 앞둔 양 팀 감독들의 각오도 엇갈렸다.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에서 모비스를 84-79로 이겼다.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없는 열세의 LG는 분위기를 몰아 모비스를 몰아쳤다. 시리즈 2승2패로 원점. 모비스는 일격을 또 당했고, LG는 정신력으로 더 뭉쳤다.
↑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과 김진 창원 LG 감독. 사진=KBL 제공 |
유 감독은 “4차전까지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5차전에서는 수비에서 큰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시래와 크리스 메시에 대한 수비 전술의 변화 예고다. 이어 유 감독은 “지금처럼 경기를 하면 이길 수 없다. 시작부터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실책이 늘어나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감독은 “준비했던 대로 잘됐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양동근과 라틀리프에 치중을 한 수비는 잘된 것 같다”며 “양우섭이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의 활력소가 됐다. 김시래와 문태종, 김영환이 중요할 때 다 잘해줬다.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주면서 정신적으로 집중력이 끝까지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전술 변화보다는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의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조금 더 보강해야 할 것들은 있지만, 한 팀과 계속 붙는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를 줄 수는 없다”며 “우린 체력 보강이 우선이다. 하루 휴식일 동안 간단히 몸을 풀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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