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한숨은 돌렸다. 그러나 앞으로 더 큰 과제가 남았다. 자신에게 새겨진 ‘부상 경력’이라는 문신을 지워야 한다.
다저스 구단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전날 LA에서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 류현진(28)의 검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 2012년 촬영한 MRI와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즉, 큰 손상을 발견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 한숨은 돌렸다. 그러나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아직 남아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은 지난 23일 소염 주사 치료 이후 처음으로 캐치볼을 시도했다. 20미터 거리에서 가볍게 던지는 것이었음에도 폼이 자연스럽지 못했고, 표정도 어두웠다.
당시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팔에 뭔가를 느꼈다고 했다. 평소 보던 류현진의 표정이 아니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자칫 심각한 부상이 우려됐지만, 검진 결과는 구조적 손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내린 처방전은 ‘쉬면서 지켜보기’다.
한숨은 돌렸지만,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주 휴식 뒤 투구 훈련을 재개하고 정규 시즌에 맞는 투구 수를 끌어 올리려면 4월에는 등판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가 지난해 가을부터 외쳤던 ‘200이닝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금의 부상 기록은 그를 계속해서 따라다닐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 F
돌파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회복 후 마운드에 올라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건강하면 좋은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밖에 없다. 그의 ‘진짜 시즌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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