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나선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라는 클린트 허들 감독의 의도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25일 “강정호가 27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강등의 개념이 아닌 타격감 회복 차원이다. 강정호는 이날 규정과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할 계획이다.
허들 감독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서 “강정호가 타격할 때 방망이가 조금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레그킥(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하고 있다”며 “낯선 투수들의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앞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4일 마이너리그 평가전에서 나섰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신수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섰다. 마이너리그 평가전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다만 강정호의 무뎌진 타격감과 이번 결정은 무관하지 않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두 차례의 삼진을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5경기 째 침묵이다. 시범경기 개막전 홈런포를 가동하며 화끈한 출발을 했던 강정호의 타율은 1할1푼1리까지 떨어졌다. 첫 2경기가 이후 9경기 23타수 1안타의 깊은 부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강정호에게 내려진 허들 감독의 특별 배려인 셈이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