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도쿄 6연전을 통해 안정감 회복을 노린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31일부터 4월5일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어지는 도쿄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올해 창단 80주년을 맞아 센트럴리그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내건 한신의 초반 분위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원정 일정이다. 한신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개막 3연전을 스윕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도쿄 6연전의 중요성은 더해진다. 더구나 스토브리그 전력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야쿠르트와, 한신의 영원한 라이벌 요미우리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오승환에게도 도쿄 6연전의 의미는 남다르다. 오승환은 주니치와의 개막 3연전에 모두 등판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27일 개막전에서는 2볼넷, 1피안타를, 28일 경기에서는 2피안타를 맞았다. 두 경기에서는 동점상황에 올라와 동점상황에 내려가 승리나 세이브는 기록하지 못하고 홀드만 기록했다. 29일에는 3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1실점하며 힘겹게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은 “앞으로 불안한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기록을 봤을 때 오승환은 야쿠트르에 강했다. 12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0이다. 특히 야쿠르트의 홈구장인 진구구장에서도 3경기 2세이브를 올릴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요미우리에는 가장 약했다.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도쿄돔에서는 홈런 1개를 허용하는 등 평균자책점이 5.79로 높다. 하지만 단순한 기록을 가지고 오승환이 요미우리에 약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전반기 내내 오승환은 거인킬러로 자리매김했다. 후반기 들어 홈런 등 승부처에서 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4경기 모두 나가 3세이브를 거두며 요미우리의 기를 꺾기도 했다. 이런 점을을 놓고 봤을 때 오승환의 도쿄 6연전이 안정감 회복이라는 열쇠를 풀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팀의 승리를 지켜야하는 마무리투수라는 특성상 팀의 운명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시즌 초 팀의 좋은 분위기도 지켜줄 필요가 있다. 물론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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