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타격 연습을 하기 위해 나오자 오릭스 버팔로스 선수들이 우르르 다가온다. 이대호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그들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 처럼 반갑게 인사했다.
소프트뱅크는 31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2015 일본 프로야구 경기를 갖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7일부터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오릭스는 3패를 당했다.
부진에서 탈출해야 하는 두 팀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경기 전 그들은 경쟁자이기 전에 친구였다.
↑ 2014년 4월 이대호가 오릭스 선수들과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호가 일본 무대에 첫 해부터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릭스 선수단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대호 역시 젊은 오릭스 선수들을 챙기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선배의 역할을 해냈다. 이대호가 2014 시즌부터 소프트뱅크에서 뛰게 됐지만 그 때의 추억들은 아직 생생하다.
이대호는 오릭스 코칭스태프에게 다가가 인사를 한 후 몸을 풀고 있는 선수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대호는 “정이 든 선후배들이 많다. 나쁘게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릭스 선수들을 보면 항상 반갑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일본 프로야구에서 4시즌 째 뛰고 있는 이대호.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 남긴 것은 단순한 기록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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