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이 승리의 마법을 불렀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참 힘겹게 승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서 후반 41분 이재성(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9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전과 비교해 베스트11 9명을 교체했다.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치르는 차두리(서울)를 비롯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한교원(전북), 남태희(레퀴야), 기성용(스완지 시티), 박주호(마인츠),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이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한국은 31일 후반 41분에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뉴질랜드를 1-0으로 이겼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전반 24분 기성용의 헤딩 슈팅이 살짝 벗어난 걸 제외하고 한국은 경기를 전혀 풀어가지 못했다. 냉정히 말해 열세였다. 한국은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답답했다. 오히려 크리스 우드(입스위치 타운)를 앞세운 뉴질랜드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뉴질랜드가 세트피스를 얻을 때마다 불안에 떨어야 했다.
투박하기만 하던 한국은 전반 막바지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 역습 과정에서 한교원이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그러나 전반 38분, 키커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2분 뒤 지동원의 헤딩 슈팅마저 골키퍼의 거미손에 걸렸다.
지지부진하던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뉴질랜드의 위협적인 세트피스 공격에 고전했다. 교체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그 변화가 승리의 마법을 불렀다. 후반 41분 김보경(위건)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걸 이재성이 쇄도해 마무리를 지었다. ‘조커’로 투입된 이재성과 김보경이 합작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인상적인 A매치 데뷔 무대
한편, 뉴질랜드전을 끝으로 본격적인 러시아 월드컵 체제로 꾸려진다. 4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추첨이 열린다. 40개국이 5개국씩 8개로 나눠 열리는 2차예선은 6월 1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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