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 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28·독일)가 최근 리그 경기에 결장한 소속팀 동료 손흥민(23)에 대한 옹호와 기대감을 밝혔다.
레버쿠젠은 4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SV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은 교체대기 7인에 포함됐으나 투입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카스트로는 함부르크전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가 5일 공개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스트로는 “국가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피곤한 상태였다”고 설명하면서 “다행히 팀은 로테이션을 통하여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오는 9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준준결승 홈경기에 체력적으로 신선한 상태로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손흥민이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득점 후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 카스트로(27번)가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득점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현재 13승 9무 5패 득실차 +20 승점 48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하한선인 4위에 올라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자타공인 독일 최강이다. 2014-15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서 탈락한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DFB 포칼이 남은 시즌 리그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을 내세울 가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1. FC 마그데부르크와의 포칼 2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3분 퇴장당한 후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16강뿐 아니라 준준결승에도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체력을 보충한 손흥민의 위력은 우선 분데스리가에서 선보여야 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5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4.6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9에 달한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19억112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78경기 28골 11도움. 경기당 74.5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0이다.
손흥민의 2014-15시즌 평균을 레버쿠젠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거의 같으나 골·도움 빈도는 90분당 1.14배 높다. 현재 기량이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5경기 3골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연장전 포함 경기당 92.4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0.58골을 넣었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드림팀’에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