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안타 수 자체가 적지는 않지만 주자가 득점권으로 진루만 하면 타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침묵을 이어간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득점권 타율이 1할7푼3리로 10개 구단 중 10위였다. 1할대 득점권 타율은 한화(0.190)와 kt 두 팀 뿐이다. 4월 들어 치른 4경기서는 9푼 1리로 유일하게 1할도 못 미치는 팀이다. 이 기간 동안 득점 역시 1점, 0점, 2점, 1점으로 가장 많이 낸 점수가 2점에 불과할 정도.
↑ kt 위즈가 득점 기회를 매번 무산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기회는 꾸준히 있었다. 6회초 앤디 마르테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kt는 7회 김사연의 1타점 적시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 또 다시 삼진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상현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조범현 감독은 최소 동점을 만들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김상현을 발 빠른 대주자 김민혁과 교체했고 신명철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차분히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기혁이 땅볼, 용덕한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또 다시 실패했다.
9회
기회는 꾸준히 만들지만 그 기회를 매번 놓치는 kt. 타선의 응집력은 언제쯤 살아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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