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돌아옵니다.
내일(9일) 개막하는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투어 중단 두 달 만에 복귀하는데, 가족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습 스윙 한 번에도 수천 명의 갤러리가 환호합니다.
퍼팅 때는 숨소리 하나 없이 초집중.
두 달의 공백에도 타이거 우즈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초보 같은 실수 연발에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던 우즈.
4번의 우승으로 골프 황제 칭호를 얻은 마스터스에서 재기하겠다는 일념 뿐입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엉덩이가 닳도록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려고 제가 얼마나 발버둥쳤는지 여러분은 모르실 겁니다."
우즈의 초심을 일깨운 또 하나는 가족.
1997년 마스터스 첫 우승 때 말기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와 포옹한 기억을 떠올리며 두 자녀를 이벤트 경기의 캐디로 초청했습니다.
여자 친구인 스키 스타 린지 본도 함께 해 진한 가족애를 드러냈습니다.
80년간 기업 후원을 거부하고 한 장소만 고집한 골퍼들의 자존심 마스터스.
우즈가 극적으로 부활할지, '신성' 매킬로이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배상문의 캐디로 나서는 배우 배용준의 모습은 또 어떨지.
지상 최고 골퍼들의 79번째 이야기가 내일 밤 시작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