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유럽 주요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고도 정작 우승과는 점점 멀어지는 중이다.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4~7일(이하 한국시간) 31라운드가 진행됐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31전 18승 7무 6패 득실차 +33 승점 61로 4위에 머물고 있다. 1위 첼시 FC는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70이다. 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승점 9점 차이는 2연패를 꿈꾸기엔 벅찬 현실이다.
↑ 마누엘 페예그리니(왼쪽) 맨시티 감독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원정에서 0-2로 지고 있자 입을 가리고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원정 패배 후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번 시즌 맨시티는 EPL에서 445회(경기당 14.4)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를 기록했다. 이는 첼시의 393회(경기당 13.1)와 상당한 격차의 리그 1위다.
스페인·잉글랜드·독일·이탈리아·프랑스 1부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맨시티의 ‘키 패스 최다 팀’ 입지는 굳건하다.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당 14.5회로 맨시티보다 많으나 누적으로는 421회로 맨시티만 못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1부리그의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2014-15시즌 리그 키 패스가 369회로 같다. 다만 전적의 차이로 뮌헨은 경기당 13.7회, 마르세유는 11.9회로 다르다. ACF 피오렌티나는 358회(경기당 12.3)로 이탈리아 세리에 A 1위에 올라있다.
이처럼 맨시티는 유럽 최정상급의 공격빈도에도 성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득점력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EPL 63득점으로 첼시와 공동 1위이며 득실차도 첼시의 +37보다 4점 적은 2위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이유는 요즘 급격한 부진, 그중에서도 처참한 원정성적이다. 맨시티는 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1라운드 원정에서도 1-2로 졌다. 최근 공식경기 7전 2승 5패 8득점 8실점으로 침체가 분명하다. 원정으로 범위를 좁히면 4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맨시티의 원정 4연패는 2006-07시즌 5연패 이후 무려 3122일(만 8년6개월18일) 만이다.
EPL 31라운드 패배로 맨시티는 원정 부진이 매우 심각함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맨시티는 상대 전적에서 최근 7전 전승 경기당 2
물론 홈이라고 맨시티가 원정보다 유달리 잘하는 것은 아니다. 8전 4승 1무 3패로 역시 근래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2012-13시즌 이후 2연패도 없고 현재 2연승 중이기도 하는 등 원정보다는 성적 내림세가 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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