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 차례의 로테이션을 돌고 다시 필 어윈이다. ‘삼세판’에 나서는 필 어윈이 이번에는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까. 핵심은 6이닝과 80구다.
kt 위즈는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을 선발 예고했다. 어윈은 결국 9연패까지 이르며 내려갈 만큼 내려간 팀 분위기를 다잡아줘야 하는 무거운 특명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 kt 위즈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9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가 연패의 침울한 분위기를 끊어낼 수 있을까. 사진=옥영화 기자 |
현 상황에서 어윈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이닝 소화력. 어윈은 뛰어난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 타자들을 요리한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7~80개의 투구수가 넘어가면 급격히 무너지는 현상을 여러 차례 보이며 의구심을 갖게 했다. 이 때문에 6이닝 이상 투구도 어려웠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체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히기는 했지만 아직 단정하기는 이른 단계다. 분명한 것은 어윈이 이런 우려를 오판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사실 뿐이다.
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은 5경기 정도는 나와 봐야 안다”면서 평가를 유보하는 입장. 이런 상황에서 팀과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듯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번 삼연전 중 가장 해볼 만한 승부로 여겨져 왔다. 상대 선발로 나설 1,2차전의 김광현-메릴 켈리보다는 이날 선발로 예정된 최근 트래비스 밴와트(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80)가 확연히 좋지 않기 때문. 따라서 어윈만 어느 정도 버텨준
어윈이 이날 6이닝과 80구를 극복하고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 kt 선발진에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가 단 1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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