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97마일 강속구도 제구가 안 잡히면 무용지물이다.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투수로 나온 우완 앤드류 캐쉬너가 그랬다.
캐쉬너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6회초 공격에서 제드 저코와 대타 교체됐다.
캐쉬너는 96-97마일의 빠른 패스트볼을 앞세워 다저스 타선에 맞섰다. 1회는 깔끔했다. 지미 롤린스, 야시엘 푸이그를 3구만에 아웃으로 잡았다.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 앤드류 캐쉬너가 다저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당연히 잡았어야 할 타순이지만, 영점이 흔들리면서 2실점 째를 기록,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상대 투수 맥카시와의 7구 승부는 치명타였다.
이어 롤린스, 푸이그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쉬운 수비가 이어지면서 2점을 더 허용했다.
이날 캐쉬너가 저지른 실수는 한 가지 더 있었다. 상대 3번 타자 곤잘레스의 힘을 과소평가한 것. 그는 1회 홈런에 이어 3회와 5회 그에게만 3개의 홈런을 헌납했다. 곤잘레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첫 1경기 3홈런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5회 홈런으로 6실점을 허용한 캐쉬너는 다음 타자 하위 켄드릭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한계에 다다른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야스마니 그랜달, 크로포드, 유리베를 연속 삼진으
캐쉬너는 지난 5시즌 동안 시카고 컵스와 샌디에이고에서 143경기에 등판, 409 2/3이닝을 던지며 20승 2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9경기 등판, 123 1/3이닝 투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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