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양현종(27)은 2014 시즌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강했다. 5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2015 시즌 첫 번째 대결은 달랐다.
양현종은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투수구는113개. 양현종은 팀이 2-4로 뒤진 6회 종료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NC를 상대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4를 마크했다.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식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라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M스포츠 DB |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이 허용한 10안타 중 초구에 허용한 안타가 4개로 가장 많았다. 피안타율이 6할6푼7리.
1회 선두 타자 박민우는 양현종의 초구를 받아 쳐 중견수 쪽에 안타를 쳐냈다. 이어 김성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에 빠졌다.
양현종은 나성범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에릭 테임즈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상대 투수와의 수 싸움에 능한 이호준은 초구를 받아쳐 유격수 앞 땅볼로 1타점을 더했다.
2회에도 NC 타자들은 공격적이었다. 지석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이어 김태군은 초구를 타격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양현종은 김종호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민우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5회 나온 테임즈의 시즌 6호 홈런도 양현종의 초구를 노려 쳐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양현종의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NC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이어갔다. NC의 노림수가 상대 에이스를 힘들게 했다.
철저히 준비한 NC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양현종이라는 벽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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