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쿠바 출신의 우완 투수 유니에스키 마야(34·두산 베어스)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12번째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시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다. 시즌 초반 대기록이 나왔다.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36개.
마야는 커브와 컷패스트볼로 넥센의 강 타선을 무력하게 했다. 마야가 마지막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자 두산 동료들은 모두 마운드로 달려와 축하를 보냈다.
↑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한 두산 마야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지난 시즌 11번째 노히트노런이 나오기까지 무려 14년이 걸렸다. 찰리는 지난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9회까지 볼넷 3개만 내주며 역사적인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직전의 노히트 노런은 송진우(당시 한화)가 2000년 5월 18일 광주 해태전(6탈삼진 3사사구)에서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노히트노런에 근접한 투수들이 나왔지만 벽은 높았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2010년 6월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2사까지 볼넷 2개만을 내줬으나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윤석민은 2012년 9월26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나 9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기록이 깨졌다.
마야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 한국프로야구 역대 노히트노런
1. 방수원(해태) 1984년 5월 5일 광주 삼미전(6탈삼진 3사사구)
2. 김정행(롯데) 1986년 6월 5일 사직 빙그레전(5탈삼진 4사사구)
3. 장호연(OB) 1988년 4월 2일 사직 롯데전(3사사구)
4. 이동석(빙그레) 1988년 4월 17일 광주 해태전(5탈삼진 무사사구 2실책)
5. 선동열(해태) 1989년 7월 6일 광주 삼성전(9탈삼진 3사사구)
6. 이태일(삼성) 1990년 8월 8일 사직 롯데전(4탈삼진 3사사구)
7. 김원형(쌍방울) 1993년 4월 30
8. 김태원(LG) 1993년 9월 9일 잠실 쌍방울전(4탈삼진 3사사구)
9. 정민철(한화) 1997년 5월 23일 대전 OB전(8탈삼진 무사사구 낫아웃 출루)
10. 송진우(한화) 2000년 5월 18일 광주 해태전(6탈삼진 3사사구)
11. 찰리(NC) 2014년 6월 24일 잠실 LG전(7탈삼진 3사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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