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국가대표 최혜진(16.학산여고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둘째 날 언니들 앞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진은 10일 제주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언더파를 적어내며 단독선두로 껑충 뛰어올랐다.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7언더파 137타 단독 2위로 올라선 정재은(25.비씨카드)과는 3타차다.
↑ 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아마추어 최혜진. 사진제공=KLPGA |
아직 3, 4라운드가 남은 상황에서 최혜진이 만약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3년 만에 이 대회 아마추어 우승자가 된다. 최근 우승자는 2012년 김효주(20.롯데)가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최혜진은 지난 2013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후 이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5위를 거둔 바 있다. 출전했던 프로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 28위다.
경기를 마친 후 최혜진은 “어제는 안 풀렸지만 오늘은 전체적으로 너무 잘 됐다. 특히 좋지 않았던 퍼트가 잘 떨어져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생각지도 못하게 잘 치고 있다. 마지막까지 즐기는 마음으로 플레이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부진했던 이정민(23.비씨카드)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4언더파 140타 단독 7위로 도약했다. 반면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는 2타를 잃어 이븐파 144타 공동 22위, 허윤경(25)도 1타를 잃어 2오버파 146타
한편, 프로데뷔전을 치른 ‘슈퍼루키’ 2인방 중 박결(19.NH투자증권)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30위로 무난하게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지한솔(19.호반건설)은 이틀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7오버파 151타 공동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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