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유망주에게 ‘기회의 땅’인 kt 위즈에 또 다른 유망주가 등장했다. 우완투수 이윤학(21)이 생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날 데뷔전을 가졌다.
이윤학은 2013 신인 드래프트서 LG 트윈스의 3라운드(전체 24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그러나 기회를 얻지 못하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퓨처스리그서 좋은 페이스(6⅔이닝 무실점)를 보이며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10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된 김사율을 대신해 등록된 이윤학은 “경기에 나가면 후회 없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 kt 위즈 우완투수 이윤학이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목동)=강윤지 기자 |
이윤학은 “어젯밤(9일) 전화로 1군 통보를 받고 순간 떨림과 쾌감을 느꼈다”면서 “LG에 있을 때 1군 등록은 없었다. 그저 짧게나마 선수단을 따라다닌 경험만 있었다. 정식으로 등록된 것은 처음”이라며 들떴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이지 않아 개막 엔트리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윤학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실망은 없었다. 내 실력을 아니까 퓨처스리그에서 잘해서 올라오겠다는 다짐을 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선발진이 이닝 소화를 많이 하지 못하면서 최근 중간투수들의 투구 빈도가 늘어났다. ‘젊은 피’ 이윤학의 합류는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학은 “2군에서 운동하면서 팀 경기를 지켜봤는데, 상황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첫 승만 하면 분위기는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부족하지만 나도 후회하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서 데뷔전을 가진 이윤학.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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