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겁 없는 신인에게 농락당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고, 그만 믿고 있었던 다저스는 애리조나 원정에서 시즌 첫 연패를 경험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6으로 졌다.
이날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애리조나 선발 아치 브래들리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을 기록하며 꽁꽁 묶였다. 야시엘 푸이그가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고 하지만, 이날 다저스 타선은 시즌 중 가장 무기력한 날 중 하나였다.
↑ 아치 브래들리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다저스를 제물 삼아 승리를 거뒀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젊은 22세 244일에 선발 데뷔전을 가진 브래들리는 첫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수비도 엉성했다. 3회 무사 1, 2루에서 애리조나의 더블 스틸 시도 때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상대 주자의 발에 글러브가 차이면서 공을 놓쳤다. 완벽한 태그 아웃 상황이었지만, 주자를 살려줬고, 이는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터너는 이 수비 과정에서 왼손 검지를 다치면서 교체됐다. X-레이 검사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차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 교체된 후안 유리베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알렉스 게레로와 교체됐다.
↑ 3회 저스틴 터너가 포수의 송구를 놓치며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터너는 이 장면에서 왼손을 다쳤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1회 안타 3개를 얻어맞으며 실점한 커쇼는 이후 3회 1실점, 4회 2실점을 허용하며 피해를 키웠다. 7회 1사 1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허용한 좌월 2점 홈런은 마지막 치명타였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도 간신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채웠던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다저스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7회 1사에서 등판한 후안 니카시오는 1 2/3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 소모를 줄였다. 애리조나는 브래드 지글러(2이닝 1탈삼진 무실점), 랜달 델가도(1이닝 1
애리조나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게레로의 2루 땅볼 때 비디오 판독에 도전, 내야안타를 땅볼 아웃으로 뒤집었다.
다저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 애리조나는 조시 콜멘터가 선발로 나온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