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창조성으로 뭉친 천재인가, 아니면 ‘스몰 마켓 마인드’에 찌든 꼼수쟁이인가.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LA다저스 사장이 또 하나의 ‘창조적인’ 트레이드를 완성시켰다.
다저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라이언 웹의 마이너리그 이관(outrght)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웹은 40인 명단에서 제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 선수가 됐다. 그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웹은 시즌 개막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지명할당됐고, 지난 10일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 프리드먼 사장의 다저스가 또 하나의 창조적인 트레이드를 해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규제를 피해 돈을 주고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완성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웹은 특출난 선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형편없는 선수도 아니었다. 2010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샌디에이고(2009-2010)를 거쳐 마이애미(구 플로리다, 2011-2013), 볼티모어(2014)를 거치며 317경기에서 325 1/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에서 51경기에 등판, 49 1/3이닝을 던지며 37탈삼진 12볼넷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불펜 한 명이 급한 다저스가 불펜 투수를 영입한 뒤 바로 방출 절차를 밟는다. 이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다. 이 트레이드로 오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제외하면 남는 것은 결국 두 개, 볼티모어는 2015시즌 그에게 줘야 할 275만 달러의 연봉을 아꼈고, 다저스는 드래프트 74순위 지명권(룰4 균형 경쟁 라운드B)을 얻었다. 이로서 이들은 2015년 드래프트에서 네 장의 상위 지명권(24번, 35번, 67번, 74번)을 확보했다.
결국, 다저스는 275만 달러를 지불하고 드래프트 74번 지명권을 얻은 꼴이 됐다. 이를 두고 ‘LA타임즈’의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 빌 쉐이킨은 “거액을 들인 머니볼”이라고 꼬집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드래프트 전체 61-100순위 지명권은 약 258만 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사업적으로 봤을 때 다저스의 선택은 나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비난의 시선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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