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33)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실망스런 플레이를 보여줬다.
추신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3개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167(18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3-6으로 역전패해 2연패를 당했다.갑작스러운 등 통증으로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한 타석만 서고 교체된 추신수는 11일 경기에는 결장했고 12일에는 대타로 나왔다.
세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통증 여파로 상대 투수의 공에 타격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의 우완 선발 투수 맷 슈메이커의 빠른 볼(시속 145㎞)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에는 슈메이커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렸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너클커브, 빠른 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 슈메이커의 볼 배합을 읽지 못해 5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에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우완 사이드암 투수 조 스미스의 빠른 볼에 다시 헛바람을 가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4회 초 2사 1루 수비 때 추신수는 맷 조이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잘 따라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추신수의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굴절된 사이 1루 주자의 득점으로 에인절스는 1점을 따라붙었다.
에인절스는 1-3으로 끌려가던 5회 콜린 카우길, 데이비드 프리즈의 2점 홈런 2방으로 전세를 뒤집고 9회에도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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