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야구는 9회 말 2사 후부터라는 말이 있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인데, 요즘 한국 프로야구 상황과 딱 맞는 말이네요.
9회부터 시작하는 한국 프로야구,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개막전 연장 12회 홈런을 터뜨린 넥센 서건창.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프로야구 32년 동안 역대 3번째 진기록이었지만,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KIA의 외국인 선수 필이 LG를 상대로 9회 끝내기 홈런을 치자,
LG는 이틀 뒤 롯데를 상대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분풀이했습니다.
개막 후 야구가 열린 14일 동안 9회나 연장에서 끝내기 안타가 벌써 11번이 나왔습니다.
KIA 윤석민과 삼성 임창용, LG 봉중근 등 특급 마무리들이 무너지면서 10개 팀 중 6개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해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허구연 / 프로야구 해설위원
- "타자들의 실력은 향상됐고, 불펜과 마무리 실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 9회에도 마음먹고 할 수 있는 팀이 별로 없습니다."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
전력 평준화와 마무리의 부재로 당분간 경기 종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야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