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양상문(54) LG 트윈스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이준형(22)의 장래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몇 년 후 선발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그다. 첫 번째 만남에서 양상문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줄무늬 LG 유니폼을 입은 이준형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양상문 감독은 포수 뒤에 쭈그리고 앉아 이준형의 공을 세밀히 관찰했다.
LG는 지난 20일 kt 위즈와의 1:2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윤요섭(33)·내야수 박용근(31)을 내주고 이준형을 영입했다.
↑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kt에서 트레이드 된 이준형이 연습피칭을 하며 양상문 감독의 코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이준형은 당장이 아닌 팀의 미래를 내다보고 영입한 선수. 양 감독은 강상수 투수 코치, 윤학길 퓨처스 투수총괄코치와 함께 이준형의 투구를 지켜 본 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준형에게 직접 의견을 묻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은 “공을 던질 때 다리의 폭(스트라이드)이 넓어 줄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인터뷰를 통해 어린 선수에게 이것저것 말을 하면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평가를 조심스러워했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준형은 21일부터 3일간 1군 선수들과 함께 하며 팀 분위기를 익힌다. 양 감독은 “선배들이랑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같은 서울고 출신인 유강남이 좋은 투수라
187cm, 82kg인 이준형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신체적 조건이 괜찮다. 또한 일단 선발로서 공이 빠르다”며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만남에서 양상문 감독은 이준형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몇 년 후를 내다본 양상문 감독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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