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전 경기 노히트노런을 안긴 상대를 3이닝 만에 끌어내리며 거둔 완승에도 웃지 못했던 넥센 히어로즈였다. 고군분투했던 중심타자 유한준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대형악재가 터졌다.
넥센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앤디 밴헤켄의 역투에 힘입어 12-0, 완승을 거뒀다. 유한준은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 말 스리런 홈런, 2회 말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연타석 홈런포를 작렬했다. 2회까지 2타석에서 2홈런 7타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3회 초 슬라이딩 수비를 하던 중 무릎을 다치면서 경기 중 교체됐다.
↑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직후 넥센 관계자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위해서 이대 목동병원으로 갈 예정이다 왼쪽무릎 인대 쪽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와서 추가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밀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한준이 장기 부상을 당하게 된다면 심각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서건창의 부상 공백과 강정호(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서 중심타자 2명이 빠진 넥센의 공격을 이끌고 있었던 유한준이었다. 지난해 쏠쏠한 활약을 넘어 올해는박병호와 함께 타선의 리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넥센 타자중 타율, 출루율, 장타율, 총루타, 홈런(공동 1위) 등의 대부분의 타격 지표를 휩쓸며 중심으로 우뚝 섰다. 거기에 21일 두 타석만에 2홈런 7타점을 추가하며 다시 한 번 폭발했던 유한준이기에 더욱 아쉬웠던 부상 교체였다.
↑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2회 한 방을 더 쏘아올렸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은 이번엔 8구 136km
넥센은 유한준의 홈런 2방과 두자릿수 안타로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12-0 완승을 거뒀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