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3일 프로야구 종합)
중위권의 엎치락뒤치락이 심한 안개속 판세치고는 스윕이 꽤 자주 나오는 시즌 초반이다.
이번 주말에는 잠실에서 넥센, 수원에서 NC가 각각 홈팀 LG와 kt를 연패의 늪으로 밀어넣고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넥센은 3일 잠실 LG와의 수중전에서 2회 무사 1,2루서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긴 윤석민의 2점홈런을 결승점으로 지켜내며 6-2로 이겼다.
↑ 넥센은 3일 잠실경기까지 6-2로 이겨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타선에선 결승홈런 윤석민에 이어 김하성도 쐐기점이 절실하던 6회 LG 유원상에게 좌월 1점홈런을 뽑아내 3안타에 머문 LG를 압도하는 득점력을 보였다.
넥센은 원정 9연승이다.
수원경기는 4회 이후 NC의 일방적인 화력쇼로 흘렀다.
전날 12-2의 대승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NC 타선은 이날도 17안타를 휘두르며 11-2로 완승했다. NC 4번 테임즈는 6회 좌중월 2점홈런을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 경기를 펼치며 완벽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세 차례 선발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NC 이재학은 이날 두번째 투수로 릴리프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뒤늦은 시즌 첫승에 성공했다.
kt는 선발 엄상백을 2이닝 만에 내리고 시스코로 반전을 노렸으나 시스코는 1⅔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5패째(8경기)를 떠안았다.
전날밤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돼 이날 아침 수원에 도착한 장성우 하준호 이창진은 각각 포수 5번, 좌익수 3번, 3루수 8번으로 선발 기용됐고, 이중 하준호가 유일한 1안타(4타수)로 kt에서의 첫 안타 신고를 했다.
새 얼굴들을 대거 라인업에 투입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kt지만, 9연패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6-3으로 이기고 2패끝에 시리즈 첫 승,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회부터 터진 강민호의 만루홈런으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던 롯데지만 한화의 추격에 내내 진땀을 뺐던 경기였다.
5-1이던 6회말 2사후 주자를 꽉 채운 채 이성민을 구원등판한 심수창이 한화 4번 김태균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낸 것이 최대 고비를 넘었던 장면.
올시즌 ‘으랏차차 역전쇼’의 기운이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SK전과 대구구장에 마련됐던 일요일 밤의 삼성-두산전은 모두 우천 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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