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충격적인 3연패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처음으로 스윕을 당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SK와의 3연전을 치르기 전 홈에서 11승2패로, 안방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첫 사직 3연전 싹쓸이 패를 당했다. 정규 시즌 성적도 15승16패를 기록, 그동안 유지해온 5할 승률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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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선이 힘을 잃은 모양새다. 7일 SK전만 봐도 그렇다. 선발 송승준이 7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했지만, 타선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K선발 윤희상의 빠른공과 포크볼 조합에 속수무책이었다. 0-3으로 뒤진 5회 1점을 따라붙으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규현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7회는 더 심했다.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대우의 번트 시도가 1루수 박윤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다시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결국 정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다시 만들었지만 오승택과 문규현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SK가 때려낸 안타 4개보다 3개 많은 7개의 안타를 터뜨렸지만 득점과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타선의 엇박자에 울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SK와의 홈 3연전 내내 타격 페이스는 떨어져 있었다. 5일 경기에서는 솔로홈런 4방으로만 점수를 냈고 6일
다행스러운 점은 박종윤의 복귀다. 박종윤은 1주일 뒤 열리는 넥센과의 홈 주중 3연전에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주말 3연전이 고비다. 롯데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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