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파이어볼러’ 피가로(31·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구장이 좋다. 올 시즌 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 또 한 번 이를 재현했다.
피가로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100개를 던진 피가로는 5승2패를 기록했다.
3-0으로 승리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23승13패, 한화는 18승17패가 됐다.
↑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삼성 선발 피가로가 1회초 1사 만루 한화 이성열을 병살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13일 경기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은 “피가로는 컨디션이 좋은 날 7이닝 이상 끌고 갈 수 있다”
며 믿음을 드러냈다.
13일 경기에서 피가로는 좋은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한 피가로는 직구 62개, 슬라이더 20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3개를 던졌다. 속구를 초구 스트라이크와 결정구로 사용하며 한화 타자들을 고전하게 했다.
제구력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뛰어났다. 피가로는 1회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성열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1사 1,3루에서는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았고 이어 권용관의 도루 실패가 이어지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피가로는 5회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또 한 번 정근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우완 파이어볼러는 현재 삼성의 선발진을 봤을 때 매우 중요하다. 피가로가 시즌 전 가졌던 기대감을 현실로 만들며 삼성의 1위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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