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IA의 5월 야구는 역시 ‘후반’이었다. 5월 10번째 경기도 승부의 추가 기운 건 10회였다.
13일 광주 kt-KIA전은 박빙이었다. 하루 전날보다 더욱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양팀 합쳐 6안타(kt 1개-KIA 5개)에 그쳤으나 하루가 지나니 보다 뜨거워졌다.
이날 터진 안타는 26개(kt 14개-KIA 12개). 1회부터 불꽃을 튀더니 중반을 넘어 동점과 역전, 재동점의 피 말리는 승부가 벌어졌다.
9이닝으로는 힘겨루기는 결판이 안 났다. KIA와 kt의 첫 연장 승부. 그리고 총력전이었다. 둘 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마무리 윤석민과 장시환을 가동했다.
↑ KIA 타이거즈는 연장 10회 터진 김민우의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으로 13일 kt 위즈를 9-8로 이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3점 차는 커보였다. KIA는 장시환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8회와 9회, 안타는 딱 1개였다. 마지막 공격에서 첫 타자 김원섭마저 외야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최근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KIA였고, 그 마지막 힘은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윤석민의 3실점을 보고 챔피언스필드를 일찍 떠난 KIA 팬을 울릴 정도로.
강한울이 3루타로 포문을 열자 180도 달라졌다. 침묵하던 브렛 필의 적시타로 1점 만회. 그리고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우스갯소리로 홈런이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앞서 3안타를 쳤던 김민우는 이날 4번째 안타를 끝내기 홈런(개인 1호)으로 날렸다.
5월 성적 5승 5패. 매 경기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특히, 5승이 모두
개막 6연승 이후 최다인 3연승과 함께 17승 18패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또한, 팀 통산 2100승(통산 2호)을 달성했다. 윤석민을 대신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홍건희는 2011년 프로 데뷔 첫 승을 운 좋게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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