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선발 배영수(34·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대결은 두 번이나 이뤄지는 듯 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한화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날 한화는 올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안영명을 삼성은 3승3패 평균자책점 5.82를 마크 중인 장원삼을 선발로 예고했다.
1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허리 근육통으로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온 안영명은 14일 경기에 다시 선발로 나서게 됐다.
↑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앞서 한화 배영수가 삼성 이승엽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안영명이 허리 근육통으로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통증이 심각하지 않음에 따라 안영명의 선발 등판이 다시 한 번 이뤄지게 됐다.
이로 인해 배영수는 14일 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오거나, 혹은 넥센 히어로즈아의 주말 3연전에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 선발 출전이 무산된 두 번째 경우다. 배영수는 지난 4월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전에 선발로 예고됐지만 경기가 우천 순연되는 바람에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배영수와 삼성의 대결은 흥미로운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배영수는 3연전의 첫째날인 12일 “이승엽 선배와 대결을 한다고 생각하니 재밌을 것 같다. 최형우는 오늘도 연습하는 것을 봤지만 잘 치더라”며 “채태인은 왜 내가 선발로 나왔을 때 복귀했는지 모르겠다. 삼성에는 홈런 타자가 많다. 홈런을 안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한화는 올 시즌 네 차례 만나 2승2패를 거뒀다. 14일 경기를 제외하면 앞으로 11경기가 남아 있다. 배영수가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배영수는 2000년 입단 이후 삼성에
삼성의 3루 쪽 더그아웃에는 ‘배영수! 사랑합니다’, ‘영수야! 떠나도 떠난게 아냐! 이곳으로 꼭! 돌아올거야! 믿는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팬들은 대구구장 마운드에 선 배영수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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