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 13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했던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30)이 ⅓이닝 만에 3실점을 한 뒤 조기 강판 당했다.
충격적인 찰리의 부진.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김경문 NC 감독의 결단이었다. 김 감독은 1회를 승부처로 판단하고 빠른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주중 첫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결과는 2-6 패배. 찰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공략하지 못했다.
↑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NC의 마운드는 지난해보다 얇아졌다. 외국인 투수가 한 명 줄었고, 마무리 투수 김진성도 부상을 당해 불펜도 완전하지 않다. 이런 팀 상황에서 믿었던 찰리의 부진은 안타깝다. 찰리는 올 시즌 9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고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3점대 미만 평균자책점을 지키던 찰리의 모습이 아니다.
김 감독도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우리는 두 번째 선발 투수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꾸면 안 되는데 바꾸는 감독의 심정은 어떻겠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김진성이 올 때까지
이날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 김 감독이 이재학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5회 이상 던져줘야 한다. 선발이 8회까지 던져주면 고마운 일”이라며 “매번 1~2회에 투수를 바꾸면 어디 투수가 남아나겠나”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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