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수정(adjustment)’.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단어 중 하나다. 지금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6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1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4회 유격수 땅볼, 6회 좌익수 뜬공, 7회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 강정호가 낮은 공에 약점을 노출하며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 MK스포츠 DB |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헥터 론돈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나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11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 14일 필라델피아전 결장 이후 흐름이 끊긴 모습이다. 2경기 연속 무안타. 타율은 0.270까지 내려갔다.
강정호는 이날 낮은 공에 약점을 드러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9마일 싱커에 방망이가 헛나갔다. 7회에는 잭 로스컵을 상대로 역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낮게 들어가는 87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삼진을 당했다. 9회에도 87마일 낙차 큰 슬라이더에 당했다.
‘ESPN’에 따르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몸쪽과 가운데 낮은 코스에 약점을 드러냈다. 이날 컵스 투수들은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강정호를 막는데 성공했다.
이제 겨우 2경기 무안타지만, 이 부진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조금 더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피츠버그는 3회 이후 7회까지 연달아 실점을 하면서 실점이 늘었지만, 추격에 성공했다. 6회 2사 만루에서 나온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주자 일소 2루타를앞세워 4득점, 8회 앤드류 맥커친의 3점 홈런을 앞세워 3득점하며 추격했다. 9회에는 조시 해리슨의 2루타와 폭투, 그리고 서벨리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카고 컵스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10으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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