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원익 기자] KIA 타이거즈에 김병현(36), 김진우(32), 유창식(23)이라는 지원군이 온다. 이들의 기용법은 어떻게 될까.
선발 자원이 풍성해진다. 최적의 활용을 위한 고민도 시작됐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15일 광주 두산전 우천 취소전 취재진을 만나 “양현종이 일요일 등판하고 유창식은 다음주에 선발로 나선다”고 알렸다. 다만 “주중 롯데전(사직)과 주말 삼성(광주)전 중 어떤 팀과의 경기에 나설지는 아직 미정이다. 그 이후 일정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투수코치와 더 상의해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 이적생 유창식은 선발 자원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현재 KIA 선발진은 양현종-스틴슨-험버 3인의 고정선발체제에 서재응과 임준혁이 합류했다. 하지만 양현종을 제외하면 아직 확실한 선수가 없다.
서재응이 3경기 평균자책점 3.65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 것과 14일 6이닝 2실점 호투로 2512일만에 승리를 따낸 임준혁의 가세는 고무적. 거기에 홍건희, 임기준, 문경찬이라는 올해 선발 경험이 있는 예비 자원도 후보군이지만 아무래도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2명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관심이 쏠리는 김병현과 김진우의 복귀 계획이다. 일단 형님 김병현이 먼저 1군에올라올 전망이다. 보직은 선발이다.
올해 김병현은 오키나와 캠프 도중 맹장염 수술을 하게 되면서 회복 이후 페이스를 처음부터 다시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서는 줄곧 선발 투수로 나섰다. 7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최근 페이스는 좋다. 2경기서 10이닝동안 1실점만을 했다. 지난 7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5이닝 1실점, 13일 삼성전서는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이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지 않나”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최근에 인사하러 감독실에 왔더라. 이대진 코치와 더 상의하고 확인할 부분이지만 1군에 올라오면 선발투수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기용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완연한 회복세다. 동시에 선발 복귀는 충분히 준비를 한 부분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도 계속해서 선발로 준비를 했었다. 커리어가 충분하고 경험이 많은 투수”라며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이후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긴 재활 기간을 보낸 김진우도 최근 3군에 합류했다. 지난 8일 한화와의 3군 경기서는 2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뿌렸고 12일 삼성전서는 28구를 던졌다. 김 감독은 “워낙 몸이 좋은 선수다. 12일 삼성전서 28개를 던졌고 144km까지 나왔다”면서 “최근에 감독실에 왔을 때 ‘복귀 시점을 너가 적어보라’고 했더니 ‘2주’라고 보드판에 남기고 갔다”며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알렸다.
김진우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하다. 복귀가 늦어졌지만 충분히 선발 자원을 꿰찰 수 있는
여러 변수들에 대처할 수 있는 자원 자체는 풍부해지고 있다. 김 감독은 “6선발을 운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향후 장마도 올 것이고 날씨와 관련된 여러 변수가 생길 것”이라며 “그 부분은 투수코치와 심도있게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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