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56·이탈리아) 현 감독의 후임 후보로 지네딘 지단(43·프랑스)을 배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단은 레알 성인 2군에 해당하는 카스티야의 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신문 ‘마르카’와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16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으로 안첼로티와 구단의 사이가 나빠졌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지단은 더는 최우선 추진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단은 1부리그 경험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카스티야를 승격시키지도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한 ‘마르카’와 ESPN은 “레알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를 지단이 통제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 지단이 카스티야 감독 자격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팀과의 경기에서 지시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 안첼로티가 레알 감독으로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홈 2차전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지도자로 지단의 프로축구 1부리그 경력은 2013-14시즌 레알 1군 수석코치가 전부다. 카스티야는 시즌 종료 1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2014-15 스페인 3부리그 2그룹 9위에 올라있다. 우승팀에 주어지는 2부리그 승격 직행권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2~4위 진입도 이미 무산됐다.
물론 선수 시절 지단은 축구황제 펠레(75·브라질)가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으로 선정한 ‘위대한 125인’에 포함될 정도로 당대 최고였다. 그러나 지도자로는 딱히 내세울 실적이 없다. 레알 1군 감독으로 호날두 등 스타들을 제어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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