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어수선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가 안정을 찾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마무리로 시작했던 김승회의 선발승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정해진 보직 없이 벌떼야구를 펼쳤던 롯데가 좀 더 체계적인 마운드 운용을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롯데는 16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1로 완승을 거뒀다. 강민호의 만루홈런 등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인 경기였지만, 무엇보다 김승회의 선발승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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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김승회는 선발로 훈련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 선발로 훈련해왔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었다. 그리고 2013년 5월 4일 이후로 약 2년만에 선발로 나가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즌 초반 부진을 씻는 호투였다.
사실 롯데의 마운드는 불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김승회가 2군으로 내려간 뒤 5선발 심수창을 마무리로 돌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이성민과 박세웅이라는 젊은 투수를 영입했다. kt에서 선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박세웅이 선발 한 자리를 맡았지만, 기대만큼 쾌투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나마 이성민은 롯데 이적 후 6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불펜에 숨통을 트였다.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강영식도 복귀해, 김성배·이성민·이명우·강영식·심수창 등 필승조의 면모는 갖추게 됐다.
하지만 뒤를 보강하니, 앞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송승준이 옆구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이상화도 시즌 초와 달리 구위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에서 다시 두 자리가 비게 된 것이다. 그 중 한자리를 김승회가 확실히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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