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73kg) 챔피언 겐나디 골롭킨(33·카자흐스탄)이 조만간 세계복싱평의회(WBC) 챔피언 직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롭킨은 현재 WBC ‘잠정챔피언’이다.
미국 뉴욕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16일(한국시간) “골롭킨과 WBC 미들급 챔피언 미겔 코토(35·푸에르토리코)가 각자 1번씩 더 이기면 코토는 골롭킨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면서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두 선수의 통합타이틀전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토는 2014년 6월 7일 세르히오 마르티네스(40·스페인)의 2차 방어를 저지하고 WBC 챔피언에 등극했다. 오는 6월 6일 뉴욕 ‘바클리 센터’에서 1차 방어전에 임한다.
골롭킨은 ‘데일리 뉴스’의 보도 후 있었던 WBC 잠정챔피언 2차 방어전에서 6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따라서 코토가 1차 방어에 성공한다면 ‘WBC 챔피언 코토’와 ‘WBC 잠정챔피언’ 골롭킨의 대결이 성사된다. 코토 입장에서는 ‘의무방어전’이기 때문에 만약 거부한다면 WBC 챔피언이 박탈된다.
↑ 골롭킨(앞줄 가운데)이 미들급 통합타이틀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뒷줄 왼쪽이 WBC 잠정챔피언. 가운데는 WBA 챔피언, 오른쪽은 IBO 챔피언 벨트다. 사진(미국 로스앤젤레스)=AFPBBNews=News1 |
↑ 코토가 자신의 WBC 1차 방어전 홍보행사에서 챔피언 벨트와 함께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골롭킨은 3경기, 코토는 9경기를 치렀다. 골롭킨이 3전 전승을 거뒀고 코토는 8승 1패다.
현재 골롭킨은 미들급 세계최강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4위로 평가된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것이다. 코토는 미들급 세계 2위로 여겨진다.
골롭킨은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도 인상적이다.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71kg 우승으로 어머니의 나라와 좋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