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19일 경기가 끝난 뒤 김기태 감독은 단단히 뿔이 났다. 다시 한 번 ‘기회론’을 강조했다. KIA 선수단의 각성을 촉구하는 일침이다.
KIA는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롯데에게 3-6으로 역전패를 했다. 7,8회 불펜이 무너졌다. 5월 들어 세 번째 역전패. 지난 6일 NC전(4-5 패)과 지난 9일 넥센전(5-7 패)에서도 각각 3-0과 4-0으로 앞서다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승률 5할에서 만난 외나무다리 싸움이었다. 위아래 갈림길인데, 그 중요한 첫 판을 ‘허무하게’ 내줬다. 17이닝 가운데 13이닝을 가져갔지만 마지막 4이닝을 내줬는데, 돌아온 부메랑은 타격이 컸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다”라는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충격패에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야구장을 떠났던 걸 고려하면, 작심한 듯 일침을 가한 것이다.
↑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김기태 감독은 지난 17일에도 기회론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가 스스로 이겨내고 변화해야 한다. 언제까지 기회를 줄 수는 없다. 기회는 다른 선수에게도 돌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갖으며 기회를 주나, ‘무한대’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선 당연하다.
그 발언의 연장선이다. ‘특정 선수’를 향한 화살은 아니다. 그렇지만 팀의 일원인 ‘개인’의 분발을 촉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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