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사자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급 성적인 시즌 최다 25득점으로 폭발했다. 득점 찬스에서 끊임없이 상대를 물어뜯었다. 최근 부진을 씻으며 잠에서 완벽하게 깨어난 우렁찬 포효를 내질렀다.
삼성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장단 24안타를 몰아쳐 25-6, 완승을 거뒀다. 25득점은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 24안타는 삼성의 시즌 최다 안타 기록.
동시에 이날 삼성은 시즌 2번째 선발전원안타 및 선발전원득점에도 성공했다. 1호는 4월 19일 광주 KIA전 넥센이 기록했다. 선발전원안타로만 따지면 시즌 9번째기록으로 삼성은 벌써 3번째 이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 삼성이 25-6 대승을 거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최근 2주 동안 타율 2할6푼1리(9위)의 빈공에 빠져있었던 팀이라곤 볼 수 없을 정도로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특히 3회에만 14명의 타자가 들어서 10안타를 몰아치면서 대거 9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이 겹쳐진 행운의 안타도 있었지만 그만큼 야수를 ‘멘붕’에 빠뜨릴 정도로 삼성의 공격이 매서웠다.
득점 이후에도 쉬어가는 법이 없었다. 5회 4점을 뽑은 삼성은 이후 4방의 홈런포를 집중시키며 두산 마운드를 KO시켰다. 6회 나바로가 시즌 15호째 홈런인 투런아치를 그려내자 7회 최형우가 시즌 투런 홈런으로 맞장구를 쳤다. 최형우 역시 시즌 15호 홈런. 삼성은 이어진 공격서 나바로의 투런홈런(16호)과 박한이의 투런 홈런에 이어 추가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에만 무려 8득점. 두산 역시 6점을 뽑으며 저항했지만 힘에 부쳤다. 삼성은 9회 1점을 추가하며 역대 최다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역대 1경기 최다 득점 기록 역시 삼성이 갖고 있다. 삼성은 1997년 5월4일 LG와 대구 홈경기에서 27득점을 폭발시켰다. 당시 27-5로 승리한 삼성은 역대 최다점수차 승리인 22점차 기록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 나바로는 2홈런 5안타 7타점의 원맨쇼급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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