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이 남자 너무 뜨겁다. 타율 1위를 질주 중인 유한준(34·넥센 히어로즈)의 얘기다. 어느새 소리 소문 없이 4할에 진입했다. 그래도 이 남자는 의미 없단다.
유한준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9푼8리를 기록하고 있었던 유한준은 타율이 4할4리까지 끌어올렸다.
유한준의 활약은 영양가가 높다. 흔히 말하는 승부처에서 빛을 발한다. 이날도 그랬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난 유한준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타율과 홈런을 제외한 타격 부문에서도 유한준은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있다. 타율과 장타율(0.787), 총루타수(107)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과 최다안타에서도 5위 안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낸 유한준은 올 시즌 박병호의 뒤인 5번타자를 맡으며 더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유한준은 겸손하기만 하다. 20일 경기 후에 만난 유한준은 자신의 타격 페이스에 대해 “진짜 이유가 없다”며 “그냥 한 게임 한 게임 즐기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기록이 쌓인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그래도 유한준만의 비결이 있다. 바로 루틴을 유지하는 것. 그는 “타석에서 편안하게 임하는 게 좋은 성적이 나는 비결인 것 같다. 예전에는 불리하거나 긴박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긴장이 되곤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심호흡을 한 번 하는 등 경험이 쌓이면서 긴장도 덜 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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