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뜬공을 때리고 싶다고 해서 때릴 수 있으면 그건 신이다.”
강정호(28·피츠버그)는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높은 땅볼 비율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땅볼이 많아졌다는 지적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 강정호가 높은 땅볼 비율에 대한 주위의 우려에 답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최근 타격도 상승세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이 기간 중 17타수 8안타(타율 0.471)의 성적을 올렸다. 볼넷은 2개를 골랐고, 삼진은 한 개도 없다. 3안타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땅볼이 많다는 것이다. 강정호의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은 2.73으로, 피츠버그 야수들 중 제일 높다. 안타를 쳐도 땅볼 안타가 많은 것.
그러다 보니 사라진 게 있다. 장타다. 강정호의 장타율은 0.450으로 주전 선수 중에는 스탈링 마르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지만, 장타 자체는 많지 않다. 5월 들어 18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이중 장타는 2루타 3개와 홈런 2개가 전부다.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때린 2루타가 마지막 장타였다.
그러나 강정호는 이에 대해 “뜬공이든 땅볼이든 원하는 대로 다 때릴 수 있다면 나는 신일 것”이라며 타구의 질을 의식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수비 시프트에서 빈 곳으로 쉽게 타구를 보낼 수 없는
어찌됐든, 강정호는 80타수 이상 들어선 피츠버그 선수 중 가장 높은 0.313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강정호는 스윙을 잘하고 있다”며 그의 타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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