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경기에 나와 한국의 준우승에 공헌했던 한교원(24·전북 현대).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씻을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전북은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6승 1무로 최근 7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10승 1무 1패 득실차 +11 승점 31로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한교원은 4-2-3-1 대형의 선발 오른쪽 날개로 나왔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관전하는 앞에서 경기 시작 6분도 되지 않아 인천 수비수 박대한(24)을 때려 퇴장을 당했다. 몸싸움을 벌이고 돌아서는 박대한의 등 뒤에 주먹을 휘둘렀으나 제대로 맞지 않자 쫓아가서 점프까지 하면서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
↑ 한교원(7번)이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 슈틸리케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서울-오사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상암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컵 대회를 제외한 리그경기만 따져도 한교원은 한국프로축구에서 벌써 136경기 27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11경기 2골 1도움과 A매치 10경기 1골까지 더하면 어느덧 157경기 30골 12도움에 달한다.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든 혈기를 다스리지 못했다고 변명하기 민망할 정도로 경험이 상당하다.
2015 아시안컵에서 한교원은 호주와의 A조 3차전과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선발로 기용되는 등 3경기 135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측면에서 적극적인 압박과 헌신적인
한교원에게 2015 아시안컵은 첫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본선참가였다. 그러나 자신에게 이러한 기회를 준 슈틸리케가 보는 앞에서 중징계가 불가피한 폭력을 행사하여 향후 국가대표팀 입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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