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5번 유격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안타, 타율은 0.307이 됐다. 팀도 8-2로 이겼다.
강정호는 4회 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그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84마일 슬라이더를 공략,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깔끔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강정호는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즈의 2루타 때 홈까지 달렸다. 메츠 수비가 중계플레이를 하면서 경합이 이뤄지는 듯했으나 강정호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 강정호가 2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포수의 태그를 피하면서 손으로 베이스를 터치하는, 프로 생활 10년차다운 슬라이딩을 보여줬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파이어리츠 담당 기자 스테판 네스빗도 ‘프로답게 홈으로 슬라이딩해 들어왔다’고 표현했다.
1회 앤드류 맥커친의 2점 홈런, 2회 페드로 알바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던 피츠버그는 3회 강정호의 득점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볼넷 2개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A.J. 버넷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어 조시 해리슨의 1루수 옆 빠지는 2루타로 3점을 더 보탰다.
강정호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1회 3루 땅볼, 5회 유격수 땅볼, 7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팀은 7회 한 점을 더 보탰다. 앤드류 맥커친의 우측 담장 맞히는 2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3루 땅볼 때 3루수 에릭 캠벨의 송구 실책으로 2루 대주자 션 로드리게스가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 선발 버넷은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37로 낮췄다.
안토니오 바스타도가 8회를 1피홈런 1실점으로 막았다. 라다메스 리즈는 9회 등판,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메츠 선발 맷 하비는 4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이다.
메츠는 4회 후안 라가레스, 루카스 두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다니엘 머피의 1루 땅볼 아웃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가
양 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메츠는 존 니스(3승 4패 3.72), 피츠버그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1승 4패 4.15)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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