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2014-2015 유럽축구 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태극전사들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기라도 하겠다는 듯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은 17골을 터뜨리며 유럽 무대 진출 후 최고 시즌을 보냈고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정규 시즌에서 8골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 프랑크푸르트의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85-1986 시즌에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19골에 도전했던 손흥민은 최근 한 달 넘게 득점을 올리지 못한 탓에 17골로 시즌을 마감하며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한국 선수 중 가장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럽 무대 최고 기대주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2013 시즌 12골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정규 리그 11골)은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6위·팀내 득점 2위(1위 카림 벨라라비·12골)에 오르며 레버쿠젠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이 매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간 덕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이적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기성용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스완지시티의 중원을 책임졌다. 정규 리그에서만 8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공격수로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 탓에 정규 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확실히 상승한 기량을 선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석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