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빠른 템포의 투수 교체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으며 대승을 거뒀다.
kt는 24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고졸 신인 엄상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엄상백은 직전 등판이던 지난 19일 마산 NC전서 6이닝 1실점하며 데뷔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엄상백은 이날 역시 초반부터 한화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갔다.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다.
↑ kt 조무근이 조기 투입된 뒤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조범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엄상백의 조기 교체를 시사했다. 아직까지 프로에 적응되지 않은 신인을 일주일에 두 번 선발로 쓰는 것이 다소 무리라는 생각에서였다. kt는 신인선수들이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엄상백은 이번 주 첫 경기서 95개의 공을 던졌기에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kt는 엄상백을 일찍 내리고 또 다른 선발 자원 조무근을 투입했다. 조무근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20일 5이닝 동안 72구를 던져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냈을 정도로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조무근 투입은 대성공이었다.
이전 3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치며 4점을 뽑아냈던 한화 타선은 조무근의 호투에 1개의 안타를
추가 실점도 없었고 타선까지 덩달아 신바람을 탄 kt. 빠른 투수 교체가 4연패를 끊어내고 귀중한 1점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든 ‘신의 한 수’였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