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4일 프로야구 종합)
주먹을 불끈 쥔 kt가 전날 한화에게 받았던 섭섭함을 대승으로 되갚아줬다.
그러나 악착같이 덤벼든 넥센은 끝내 ‘천적’ NC에게 4연패,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 kt 김상현이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9-4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쐐기 좌중월 1점홈런을 때려낸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4회 마운드에 오른 kt의 두번째 투수 조무근은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첫승을 기록했다.
스윕을 노렸던 한화는 5회 한순간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3연승을 마감했다.
넥센의 올시즌 NC전 결말은 ‘모로 가도’ 패전으로만 간다. 선취점을 올려도 내줘도, 초반에 뒤집어도 중반에 뒤집어도, 마지막 순간 전광판을 올려다보면 늘 패전이다.
NC가 24일 목동 넥센전에서 번갈아 ‘끈기’를 과시한 뒤집기 승부 끝에 12-1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NC는 8-10으로 뒤집힌채 9회초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맞았지만, ‘천적의 힘’을 뽐낼 드라마는 오히려 그 순간부터 시작됐다. 선두 3번 나성범이 볼넷을 고르고 4번 테임즈가 안타를 때리자, 흔들리던 손승락은 이호준의 투수앞 땅볼 타구를 실책하면서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이후 내야땅볼과 적시타로 역전 4점을 내주면서 손승락은 시즌 세번째 블론세이브와 두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넥센은 14안타 11득점을 뽑아내면서 끌려가면 쫓아가고 뒤집히면 다시 뒤집어가며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9회 역전패를 맛봤다.
↑ NC 손시헌이 24일 목동경기 9-10으로 쫓아간 9회 1사 1,3루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에게 시즌 세번째 블론세이브를 안긴 1타점 동점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삼성 타선의 2경기 연속 영패는 시즌 처음이다.
부산에서는 LG의 고통이 계속됐다.
사흘 연속 두자리수 득점의 롯데가 10-3으로 LG를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23일 경기의 3회부터 이날 6회까지 13이닝 연속 득점의 불방망이를 뽐내며 LG 마운드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롯데 3번 아두치는 1회 선제 결승 우월 2점홈런(시즌 6호)을 포함해 4타수3안타
이틀 연속 대패한 LG는 이날 6회 안타를 치고 나갔던 이진영 마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베테랑 주전들의 줄부상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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